한인 여성, 178억불 헤지펀드사 대표에 임명
남성 중심의 월스트리트에서 한인 2세 여성이 대표적인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의 최고직에 임명돼 화제다. 총자산 178억 달러에 투자금만 80억 달러가 넘는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인 ‘엔트러스트 글로벌(EnTrust Global)’은 지난달 1일 자로 소피아 박 뮬렌(사진)씨를 대표(president)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레그 하이모비츠 엔트러스트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뮬렌 대표의 임명을 알리며 “소피아는 그동안 투자자와 직원 모두를 위해 우리의 사업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녀의 새로운 직책은 차세대 투자 전문가들을 멘토링하며 회사 내부에 영향을 줄 것을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뮬렌 대표는 “엔트러스트 글로벌이 대체투자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나의 새로운 역할이 젊은 여성들을 격려하고 그들이 업계에서 리더 역할을 수행할 기회가 생기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엔트러스트 글로벌에서 전무이사로 재직한 뮬렌은 투자 프로세스에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도입해 회사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공동 투자팀을 이끌어온 뮬렌은 특히 팬데믹으로 불투명해진 세계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만 10억 달러를 포함해 43개의 투자 기회에 44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집행하며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트러스트 글로벌은 40년 이상 대체투자를 전문적으로 다뤄온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로, 선박과 항공, 금융 등 운송업 특화 사모 대출 뿐 아니라 헤지펀드 공동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헤지펀드 공동투자는 기관투자자가 사모 운용사와 손잡고 특정 비상장증권 혹은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것을 가리킨다. 증권가에 따르면 엔트러스트 글로벌은 최근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대체투자의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대표’ 직책을 신설했다. 현재 48개국에서 500개 이상의 기관 투자자들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약 110억 달러의 맞춤형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장연화 기자헤지펀드 공동투자 글로벌 헤지펀드 기관투자자가 사모